아시안게임 200m 자유형… 유도 장성호 한국에 첫 金
‘마린 보이’ 박태환(17ㆍ경기고)이 제 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태환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로 1분47초12에 터치 패드를 찍어 중국의 장린(1분47초85)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4레인으로 나선 박태환은 100m 구간까지 6레인의 장린과 호각을 이뤘지만 150m 구간부터 폭발적인 뒷심으로 장린과의 격차를 벌이며 지난 8월 캐나다 범태평양 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아시아 신기록(1분 47초 51)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범태평양 선수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일약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떠오른 박태환은 첫 종목에서 무난히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3관왕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박태환은 5일 자유형 400m와 7일 자유형 1,500m를 남겨 놓고 있는데, 범태평양 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어 우승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환이 3관왕을 차지할 경우 한국 수영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이후 24년 만에 3관왕을 배출하게 된다.
한편 남자 유도 100kg급의 장성호는 3일 오전 열린 결승전서 일본의 이시이 사토시를 한판승으로 누르고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고, 여자 정구 대표팀도 이날 밤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2-1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도하(카타르)=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