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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내년엔 더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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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내년엔 더 '좁은 문'

입력
2006.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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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일자리 구하기가 올해보다 더 고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매출액 순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500대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2007년 신규 채용규모는 4만9,602명으로 올해 채용 예상규모(5만2,123명)보다도 5.1%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상의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들이 내년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신규 인력 채용규모를 조심스럽게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기업 10개 기업 중 3곳(28.5%) 정도가 아직은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내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일자리 수요 전망은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18.8%) 섬유ㆍ의류(7.4%) 무역(7.3%) 자동차(4.3%) 등은 채용이 올해보다 늘어나는 반면, 제약업(-12.4%) 금융ㆍ보험업(-8.9%) 전기ㆍ전자(-8.6%) 등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채용 규모는 전기ㆍ전자가 1만6,659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금융ㆍ보험(4,965명) 건설(4,325명) 정보기술ㆍ통신(3,084명) 조선ㆍ중공업(2,715명) 유통(2,450명) 자동차(2,345명) 석유ㆍ화학(2,202명) 등의 순이었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기업들은 ‘지원자들의 근무의욕’(35.7%)을 가장 중시한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전공’(30.8%), ‘업무와 관련된 경험이나 경력’(15.1%), ‘어학능력’(12.0%), ‘분야별 자격증’(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청년실업문제 해소방안’으론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25.7%), ‘사회적 일자리 창출’(25.2%), ‘기업체 투자 확충’(23.8%), ‘기업 맞춤형 교육 및 직업훈련’(21.5%) 등이 꼽혔다.

한편 이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도 내년에 창출될 일자리가 모두 28만개에 그쳐 2001~2005년 평균 채용규모(34만개)에도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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