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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아시안게임/여자정구 단체전 '거짓말 같은'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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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아시안게임/여자정구 단체전 '거짓말 같은' 금메달

입력
2006.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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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는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일본 여자 정구의 벽은 예상보다 높았다. 한국은 복식 1차전에서 일본에 진 뒤 단식에 나선 대들보 김경련(20ㆍ안성시청)이 스지 미와에게 3세트를 내줬다. 1세트만 뺏기면 한국의 아시안게임 4연패는 물거품이 될 고비.

그러나 태극낭자의 저력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힘을 발휘했다. 기껏해야 연봉 3,000만원짜리 비인기 종목 국가대표지만 가슴에 달린 태극마크가 부끄럽지 않도록 눈부신 투혼을 보였다. 김경련은 스지를 4-3으로 따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달 색깔을 결정한 복식 2차전에서는 김지은(24)-이경표(25ㆍ이상 농협중앙회)조가 맹활약했다. 우에하라 에리-하마나카 히로미조에게 1-3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5-4 역전에 성공하며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일궜다.

한국이 3일 밤(한국시간) 칼라파 정구장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정구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4히로시마 대회를 시작으로 4연패에 성공한 여자 정구는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여자 정구의 우승은 수 억 원대의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야구와 축구 대표팀이 잇단 졸전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중한 결실. 태극낭자들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 때문에 힘들다”면서도 “태극마크가 자랑스럽고 소중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부상 등을 이유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자세다.

한편 남자 정구는 단체전 3, 4위전에서 몽골을 2-0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도하(카타르)=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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