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생산성이 가장 높은 30ㆍ40대 인구가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 국내 전체 인구는 13년 후에나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 생산과 소비의 주력 연령으로 꼽히는 30ㆍ40대의 숫자가 훨씬 먼저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3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 30~49세의 인구는 올해 1,675만4,700명으로 사상 최대 인원에 도달한 뒤 내년에 1,671만6,100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2008년 1,664만여명, 2009년 1,655만여명, 2010년 1,647만여명, 2011년 1,640만여명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산업현장에서의 생산성 하락이 본격화돼 고령화사회의 문제점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30ㆍ40대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해 34.78%로 최고점을 찍은 뒤 이미 올해부터 34.69%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007년 34.50%, 2009년 33.96%, 2011년 33.48% 등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반면 전체 인구에서 60대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3.48%에서 2010년 15%를 넘어서고, 2030년 32.36%, 2040년 40.17%, 2050년 45.04%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전체 인구는 2019년 정도부터 내리막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2006년 현재 4,829만7,200명에서 매년 늘어나 2018년 4,934만4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인구감소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