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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기미 안 보여" 양도세 매물 증가/2주택자, 막판 매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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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기미 안 보여" 양도세 매물 증가/2주택자, 막판 매도 나서

입력
2006.12.0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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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종합부동산세 납부가 시작된 데 이어 내년 2주택 보유자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연내 집을 처분하려는 막판 절세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는 최근 종부세 집단반발 움직임 속에, ‘믿었던’ 한나라당이 2주택자 양도세 완화와 종합부동산세 과표 상향조정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2주택 보유자들의 매물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보고 부담을 느낀 집주인 가운데 일부가 내년 양도세 중과 전에 집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재건축 단지는 최근 2주택자 매물이 나온데 이어 지난 주 중반부터 급매물도 팔리기 시작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매나 증여 등을 조치를 취하지 못한 2주택자 일부가 12월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시세보다 싸게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는 지난달 말 급매물이 시세보다 5,000만원 정도 떨어진 채 팔렸다.

강동구 둔촌 주공단지에도 2주택자의 매물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B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의 70~80%는 2주택자의 절세매물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종부세나 양도세 중과에 대해 부담을 느끼면서도 상당수는 내년이후 세금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 속에 계속 집을 갖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의 양도세 완화 당론 채택이 무산된 데다 종부세 과세대상기준도 종전 6억원이 그대로 유지되자 관망했던 일부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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