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서남권 종합발전구상을 계기로 전남 목포시와 무안군, 신안군을 하나로 묶는 ‘무안반도 통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 동안 무안반도 통합은 4차례 추진됐지만 모두 무산돼 서남권 발전구상이 이번 통합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안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쪽은 지역 상공인들. 이들은 “정부의 서남권 종합발전 전략에 맞춰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안반도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서남권 종합발전구상과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무안반도 통합은 재추진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치단체들도 거들고 나섰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정종득 목포시장, 서삼석 무안군수, 박우량 신안군수는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낙후지역 투자촉진정책 보고회에서 무안반도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무안반도 통합을 통한 서남권 물류거점도시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회사 설립, 신안지역 섬의 복합관광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 2020년까지 인구 60만명 규모의 중핵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목포를 방문, 무안국제공항 조기완공과 목포 신외항 확대 등을 약속해 무안반도 통합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목포 경실련 김종익 사무국장은 “목포와 신안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통합을 요구하고 있는데 몇몇 지도층이 반대하는 것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며 “무안반도 통합을 전제로 한 서남권종합발전 계획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본격적인 통합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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