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3일 지린(吉林)성 당 서기에 왕민(王珉ㆍ56ㆍ사진) 현 성장을, 쓰촨(四川)성 당 서기에 두칭린(杜靑林ㆍ60) 현 농업부장을 임명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같은 안후이(安徽)성 출신으로 후 주석의 직계로 분류되는 왕 신임 서기는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 위원회 서기와 함께 동북3성의 ‘새로운 피’로 불려왔다. 두칭린 서기는 후 주석처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서 잔뼈가 굵은 공청단 계열 인사이다.
중국이 동북 진흥계획을 본격 추진하던 2004년 지린성 성장에 임명됐던 왕민의 서기직 발탁은 동북 진흥계획 추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왕 신임 서기는 한국, 일본 기업의 지린성 투자 증대, 철도 및 도로 교통망 확대, 북한 국경무역 활성화 및 지린성 기업의 북한 진출 지원,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ㆍ長白山) 관리권의 성 정부 귀속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안후이성 후이난(淮南) 출신인 왕 신임 서기는 난징(南京) 항공학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뒤 장쑤(江蘇)성 부성장, 쑤저우(蘇州)시 서기 등을 역임했다.
지린성 판스(磐石) 출신의 두 신임 서기는 공청단 중앙위원을 거친 뒤 지린성과 하이난(海南)성 등에서 지방행정가로 능력을 인정 받았고, 최근에는 조류 인플루엔자(AI)를 통제하는 업무에서도 솜씨를 발휘해왔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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