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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봉사 네트워크 더 탄탄히 구축해야죠"/이동건 부방 회장, 국제로타리 차차기 회장 선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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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봉사 네트워크 더 탄탄히 구축해야죠"/이동건 부방 회장, 국제로타리 차차기 회장 선출 확정

입력
2006.12.0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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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그리고 전세계 모든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지구촌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동건(68) 부방그룹 회장이 2일 국제로타리(Rotary International) 회장에 선출됐다. 1905년 설립된 RI는 203개국, 121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봉사단체로 한국인이 회장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은 9월11일 미국 시카고 RI세계본부에서 열린 회장 지명위원회에서 피지명자로 선출됐으며, 후보 마감인 2일까지 도전자가 없어 만장일치로 차차기 회장이 됐다. 임기는 2008년 7월부터 만 1년으로 2009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차 세계총회(5만 명 참가 예정)도 주관한다.

RI가 차차기 수장으로 이 회장을 선택한 것은 그의 추진력과 봉사활동에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남보다 먼저, 많이 움직이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1971년 RI에 입회한 이 회장은 이사, 재단관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1995년부터 10개월간 한국 3650지구를 이끌면서 32개 클럽(회원 1,700명)을 창립해 회원 증강 세계 1위 지구에 오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전세계 회원 간 네트워크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해 봉사활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겠다"며 "RI는 정치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사고가 장점인 만큼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봉사 영역을 끊임없이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현재 북한보다 빈곤, 기아 문제가 더 심각한 곳은 없다"며 "핵 문제가 해결되면 이른 시일 내에 북한에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봉사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나보다 못한 사회 경제적 환경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라며 "봉사 활동에는 진실한 마음이 중요할 뿐 국적, 인종, 성별 등 아무런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물질 문명이 발달할수록 다른 이를 먼저 생각하는 휴머니즘이 중요하다"며 "일상 속의 봉사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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