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통합신당 창당을 놓고 정면 충돌한 가운데 과거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여권의 주요 인사들이 1일 저녁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에서 열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창립 5주년 기념식 자리다.
이날 행사에서는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한명숙 총리, 당청 전면전의 선두에 선 김 의장,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인 임채정 국회의장이 각각 축사를 했다. 또 대통령 정무특보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 여권 내 잠룡으로 꼽히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때 민주화 동지였던 이들은 서로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도 최근 정계개편 논의와 맞물려 당청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 극도로 말을 아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