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건 공세적 행보 나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건 공세적 행보 나선다

입력
2006.12.02 00:03
0 0

여권의 내분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고건 전 총리가 공세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통합신당’을 위한 원탁회의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만 제시하고 물밑에서 여당 의원들과 접촉해왔지만 앞으로는 원내외 인사들과의 공개 접촉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중들과의 스킨십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지율 답보 상태를 타개하면서 범여권 내의 선두주자 위치를 굳힐 시점이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 전 총리는 3일 오후 젊은이들이 북적대는 홍익대 앞으로 나섰다. 그는 한 소극장을 방문해 최근 새로운 한류의 주역으로 떠오른 ‘비보이’(B_boyㆍ고난도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남자)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관람했다. 딱딱한 행정가 이미지를 털어내고 젊은 이들과 호흡할 수 있는 대선주자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고 전 총리는 오랜 행정 경험에 바탕을 둔 안정적 이미지를 살려 보수층과 영남층 공략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그는 8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내무 관료로서 새마을사업을 실무 지휘한 인연을 각인시킨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자신의 주요 기반인 호남 지지층 다지기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7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고 전 총리는 지난달 8일 안동대 강연에서 “햇볕도 계절에 따라 변화하듯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강온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햇볕 조절론’을 제기, DJ와 거리 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그는 이날 행사 참석을 통해 ‘DJ와의 관계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

통합신당 창당 작업에 함께 참여할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모으기 위한 이른바 ‘낚시 정치’도 가속이 붙고 있다고 고 전 총리측은 전했다. 고 전 총리는 요즘“여당 의원들과 사석에서 계속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 달 중 고 전 총리의 원탁회의에 민주당 또는 우리당 의원 10여명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