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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한국·인도 미술의 젊은 피·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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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한국·인도 미술의 젊은 피·새 바람

입력
2006.12.0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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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지형에서 친디아(중국과 인도를 함께 일컫는 말)의 부상은 경제나 외교 뿐 아니라 현대미술에서도 뚜렷하다. 중국 작가들이 블루칩으로 떠오른 데 이어 인도 미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크리스티와 소더비 양대 경매사의 올해 인도 미술품 매출액은 2004년보다 9배나 성장한 5,43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미술을 해외에 소개하는 경매회사 오시안과 인도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믹 타임스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인도미술품 가격지수(ETAI)는 1997년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8월 2,515를 돌파, 10년 만에 무려 25배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 성장에 따른 신흥 부자들이 미술에 투자하기 시작한 인도 내부 사정과 더불어 인도의 거대한 문화적 전통과 잠재력이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혼성풍> 전에서 인도 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15명, 인도에서 14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한 교류전이다. 가상과 실재,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등이 만나고 부딪히고 섞이는 ‘혼성’에 초점을 맞춰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인도 작가들 작품에는 인도 고유의 색감이나 문양, 상징 같은 전통적 요소를 끌어들여 적극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있는가 하면, 코스모폴리탄적 감성으로 현대성 자체를 다루는 작품도 많다. 그에 비해 한국 작가들은 생명윤리를 환기시키는 사이보그 배양 실험(노진아의 영상설치 <인형세포> ) , 권력을 상징하는 감투로서 온갖 모자를 파는 인터넷 쇼핑몰(홍성규 작 <샵감투> ) 등 풍자적이고 재기 넘치는 작품을 많이 내놨다. 사진은 인도 작가 레지 아라칼의 작품 . 13일까지. (02)580-13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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