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무성 장관은 30일 아시아와 동유럽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외교정책을 제창했다.
아소 장관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동남아, 중앙아, 동유럽에서의 민주주의 정착과 경제발전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외교를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을 연결할 경우 활 모양이 나온다고 해서 ‘자유와 번영의 활’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구상은 일본의 국제 공헌을 명확히 함과 동시에 천연자원 확보 등 현실적인 ‘국익’도 추구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소 장관은 강연에서 ‘미일동맹 강화’와 한국 중국 등과의 ‘근린외교’라고 하는 일본외교의 기본에 또 하나의 축을 추가할 것이라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아소 장관은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법의 지배, 시장경제라고 하는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의 외교’를 전개하고 ▦그 일환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성장하고 있는 신흥 민주주의 국가를 연결하는 ‘자유와 번영의 활’을 일본이 적극적으로 관여해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중앙아시아의 자립적인 발전과 아프가니스탄의 안정,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몰도바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꼽았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