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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 "대선주자들 도덕성 검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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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 "대선주자들 도덕성 검증하겠다"

입력
2006.12.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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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당내 대선 주자의 도덕성도 윤리위에서 검증하겠다”고 밝혀 당 안팎에 파장이 일고 있다.

1일 한나라당 윤리위원들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윤리위 회의에서 “대선 주자들의 윤리적 문제와 대선주자 캠프에서 일어나는 각종 비 윤리적 행위 등을 윤리위원회에서 다루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대선캠프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상호 비방전을 펼쳐 당 화합을 깨는 행위도 문제 삼겠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윤리위원들이 전했다. 인 위원장은 “특정 대선 주자와 가까운 의원들은 이제 윤리위원직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인 위원장의 발언 직후 윤리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기 의원이 “대선주자 캠프 등의 윤리 문제는 강재섭 대표가 공정경선을 위한 별도 기구를 구성키로 한 만큼 윤리위서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인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며 윤리위에서 대선주자의 도덕성을 검증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특정 대선 주자와 가깝다는 논란이 있었던 인 위원장이 대선 주자들의 도덕성을 검증하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새로운 분란을 낳을 소지도 있다.

인 위원장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는“흠결 없는 대선주자를 당이 국민에게 내놓아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도덕성을 검증할 현실적 방법이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윤리위원은 “인 위원장이 의욕이 넘쳐 자기 생각을 즉흥적으로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선 주자 캠프 관계자도 “당 윤리위에서 대선주자의 도덕성을 검증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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