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일전(오후 3시)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했던가. 대만에 통한의 일격을 당한 한국 야구가 2일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이 일본을 꺾고, 일본이 대만을 꺾으면 금메달을 노릴 수 있기에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일본에 무릎을 꿇으면 은메달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프로야구가 아닌 사회인 야구에서 선수를 선발했다. 하지만 지난달 대륙간컵에서 대만에 4-3 승리를 거둔 만큼 얕볼 상대가 아니다. 특히 요코하마의 지명을 받은 다카사키 겐타로가 요주의 인물이다. 한국은 류현진(한화)이 선발로 나선다.
●여자탁구 단체전(오후 8시)
‘만리장성을 넘어라.’ 다윗이 골리앗을 깨는 이변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 경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여자대표팀이 2일 저녁 ‘만리장성’ 중국과 4강전에서 맞붙는다. 중국은 새삼 강조할 필요 없는 세계 최강.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1위부터 4위의 최강 멤버들이 모두 단체전에 출격한다. 한국은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ㆍ8위)를 내세워 대어를 낚아 보겠다는 각오. 지난 해 8월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김경아의 맹활약 속에 중국을 3-2로 꺾은 바 있어 자신감에 차 있다. 현정화 감독은 “어차피 중국과 맞붙을 바에야 4강이나 결승이나 상관없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남자축구 베트남전(오후 11시15분)
‘호쾌한 골폭죽을 기대하라.’
베트남과 B조예선 2차전을 벌이는 축구대표팀은 최상 전력으로 다득점승을 노린다. 2일 열리는 베트남전에는 김두현(성남)과 이호, 김동진(이상 제니트) 등 방글라데시전에 뛰지 않은 베테랑들이 풀가동될 전망. FIFA랭킹 150위의 약체 베트남은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 뻔하다. 베트남은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1점차로 패배(1-2)하며 만만찮은 수비력을 보여 방심할 수 없다.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서울)을 과감하게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울산 듀오’인 최성국과 이천수를 포진시켜 득점 사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하=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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