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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감기인줄 알았더니 바이러스성 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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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감기인줄 알았더니 바이러스성 장염

입력
2006.11.3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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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김종현 교수

SOS!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녀온 후 감기기운이 있더니 저녁부터 갑자기 몇 번 토했습니다. 이후 사흘 동안 계속 심하게 설사를 해 병원에 갔더니 ‘로타바이러스’(Rotavirus)로 인한 장염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며칠 입원 후 퇴원했는데 여전히 설사를 조금씩 해서 걱정입니다.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장염에는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장염이 있습니다. 어린 아기들에게 생기는 대부분의 장염은 바이러스성으로 이 중 로타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장염이 가장 흔합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유행하며 생후 6~24개월의 영ㆍ유아에게서 주로 발병합니다.

아기들이 걸리는 장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서 생깁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감기 바이러스처럼 전염력이 비교적 강한 편이므로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기고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을 앓게 되면 특히 수유기에 있는 아기의 경우 급성기가 지난 후에도 오랜 기간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는 장염을 앓는 동안에 장점막이 상처를 입어 일시적으로 분유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모유를 먹고 있는 아기는 그대로 모유를 먹이면 되고, 설사가 심하지 않아 탈수의 걱정이 없는 정도라면 일반 분유를 먹여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설사가 심하다면 당분간 유당이 들어있지 않은 특수분유를 먹이는 게 도움이 됩니다만 가능한 빨리 일반 분유로 바꾸어 주는 게 좋습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특수분유를 2주 이상 장기간 먹이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는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처음에 고열과 콧물 등 전형적인 감기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감기로 혼동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2,3일 후에는 열이 많이 나면서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입니다. 아기가 먹지도 못하고 설사를 계속하면 탈수에 이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치료약이 없는 만큼 증상을 완화시키고 탈수증을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해열제를 먹이면서 열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잘 먹지 못하고 탈수가 심해지면 입원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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