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맥이 빠졌지만 ‘동포’인 북한이 3개 부문을 휩쓴 점이 위안이다.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북한이 감독상과 축구협회상, 올해의 여자팀 등 3관왕에 올랐다. 관심을 모았던 ‘올해의 선수’ 부문은 국제축구계의 ‘무명’인 카타르의 칼판 이브라힘이 받았다.
AFC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에미리츠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2006 AFC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광석 북한 여자청소년대표팀 감독을 'AFC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올해의 축구협회상'을 받았고 여자 청소년축구대표팀이 '올해의 여자팀'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3개 부문을 석권했다.
한국은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전북 현대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대한축구협회가 ‘올해의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최종 3인의 후보군에 올랐지만 최광석 북한 여자청소년대표팀 감독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한편 수상 후보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올해의 선수’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총점 80점을 받은 칼판 이브라힘이 바드흐 알 무타와(60점ㆍ쿠웨이트)를 제치고 뽑혔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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