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과학의 원리는 무릎 꿇어야 한다. 이들의 손앞에서는 신마저 두 손 놓고 구경하는 수밖에 없다. 마술의 달인들이 12월을 달군다. 사람들은 눈 뜨고 속는 재미에 빠져든다. 마술이 사교의 수단으로 자리잡은 국내에서 진정한 마술의 고수들이 내공을 뽐낸다.
지난 7월 세계마술대회(FISM) 우승에 이어, 2007년 4월은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한다. 마술사 이은결(26)이 마술 인생 10년을 정리하는 무대 를 펼친다. 이은결이 고른 외국 영화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그의 삶을 형상화하는 무대는 한판의 화려한 뮤지컬을 연상케 한다.
카드 마술, 비둘기 마술, 공중 부양 등 해외의 굵직한 무대를 통해 잘 알려진 그의 마술이 더욱 화려해진다. 특히 그가 어렸을 적 눈사람을 만들며 놀았던 기억을 형상화해 마술로 만든 눈사람 마술은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라스베이거스의 무대제작팀이 필요한 도구들을 만들고 있다.
이번 공연후 이은결은 내년 3월까지 지방 순회 공연을 갖는다. 이어 라스베이거스 호텔 특설 무대에서 이뤄질 2주 동안의 공연은 FISM 우승의 결과다. 미국 공연후 4월말 입국할 예정이다. 12월 22~2007년 1월 14일 한전아트센터. 1588-1906
10년이면 마술도 새 경지에 이르는가. 올해 마술 경력 10년째인 최현우(29)는 ‘2006 최현우의 매직 콘서트-10년을 기다렸다’로 꿈의 무대를 꾸민다. 마술사라고는 믿기지 않는 재담 실력이 단단히 빛을 발할 자리다. 지난 6년 동안 이어 온 <매직 콘서트> 의 결정판이다. 매직>
미녀가 17톤짜리 원통형 장비안에 들어간다. 통은 돌아가더니 그녀는 대여섯 조각으로 분할된다. ‘자넷’이란 제목의 환상이다. 또 고급 스포츠 오토바이가 그의 기합에 따라 공중으로 올라가더니 사라진다. 여자 3명과 함께 만들어낼 무대다. 이번에는 세계적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제작팀이 동참한다. 12월 23~31일 연세대 대극장. (02)3433-1760
이들 무대에 앞서 심리를 극도로 이용한 심령 마술을 구사하는 닥터 레옹(본명 히로 사카이ㆍ42)의 <4차원 윈터 매직쇼>가 기다린다. 지난 추석, SBS의 특집방송에 등장해 한국과 한 차례 낯을 텄다.
동전이 명함을 뚫고, 나비 모양의 목걸이가 피부속으로 들어간 뒤 실제 나비가 돼 나온다. 기적 마술, 일루전 마술, 탈출 마술 등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술사다. 일본의 마술상을 석권, 구미 지역에서까지 성가를 높이고 있는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는 심령 마술의 대가로 통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국내 마술단 알렉산더 매직 패밀리가 등장, 아기자기한 마술로 객석을 즐겁게 한다. 12월 16일 서울 퍼포밍 아트홀. (02)3141-2534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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