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 무실2지구에서 공공택지 중 처음으로 택지조성 원가가 공개됐다.
한국토지공사는 "공공택지조성원가 공개 의무화에 따라 원주 무실2지구에 대한 조성원가를 산정한 결과 ㎡당 76만7,945원, 평당 253만6,140원의 원가가 들었다"고 29일 밝혔다.
공개 항목은 택지조성에 소요된 용지비, 조성비, 직접인건비, 이주대책비, 판매비, 일반관리비, 기타비용(보험료, 자본비용) 등 7개 항목이다.
토공은 이곳 택지조성에 ▦용지비 1,236억원 ▦조성비 1,159억원 ▦직접 인건비 379억원 ▦이주대책비 492억원 ▦판매비 89억원 ▦일반관리비 824억원 ▦기타비용 295억원 등 모두 2,869억원이 들었으며,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이를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한 무실2지구 공동주택지의 매각가는 ▦전용면적 18~25.7평 이하 분양주택지가 원가의 90%인 평당 228만원 ▦감정평가로 분양되는 25.7평 초과 용지는 130%인 327만원 ▦임대용 공동주택지는 60%인 152만원에 각각 정해졌다. 용적률을 감안한 택지비는 평당 76만~162만원이다.
원주 무실2지구 공동주택지 공급액은 1,276억원으로 전체를 조성원가로 팔 때(1,368억원)보다 92억원 손실이 발생하지만 토공은 상업용지의 공급을 통해 손실을 만회할 예정이다.
토공 관계자는 "조성원가의 공개로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될 수 있는 틀이 만들어졌다"며 "민간업체의 아파트 분양가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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