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및 유학비 급증으로 인해 올해 10월까지 여행수지 적자폭이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경상수지는 지난달 큰 폭 흑자를 기록한 데 힘입어 올해 누적기준 적자를 벗어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여행수지는 9억6,14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2억 달러 가량 감소한 규모다.
하지만 올해 누적액은 105억3,850만 달러(한화 약 9조8,000억원)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월평균 여행수지 적자액 규모가 10억 달러 내외이고, 연말 휴가와 겨울방학 언어연수 시즌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전체 여행수지 규모는 120억 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여행수지 적자가 12억3,33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6년 만에 적자규모가 10배 이상 커진 것이다. 여행수지 적자의 영향으로 서비스수지의 올해 누적적자도 15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경상수지는 17억3,01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두 달 연속 10억 달러 이상 흑자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9월까지 5,250만 달러 적자였던 올해 누적 경상수지도 16억8,000만 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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