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트리(HAPPYTREE)' 브랜드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중견건설사 ㈜신일의 최완근(50) 대표는 '품질 지상주의'를 강조한다.
최 대표는 "사업이익을 다소 줄이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을 제공하면 대형사와 브랜드 경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며 "한류 주역인 최지우씨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철저한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을 통해 해피트리 인지도가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 경쟁사들이 시장 침체를 이유로 분양을 미루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아파트를 공급해왔다. '품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면 충분히 분양할 수 있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특히 대구 아파트사업에 애착을 갖고 있다. 2년 전 호남 출신업체로 낮선 대구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안착 시켰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대구 주택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핵가족화 추이에 맞춰 30평형대를 집중 공급하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4월 각산동, 6월 수성구에서 분양을 마친 신일은 내달 초 동구 신서동에 신서2차 신일해피트리 93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는 대구에서 돌풍을 일으킨 요인으로 '차별화한 평면과 고급 마감재' '꼼꼼한 시공'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를 꼽았다.
최 사장은 새해에는 그 동안 축적한 기술력으로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 기술력과 주택 문화 수준이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일은 올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백화점 오피스텔 상가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38층 규모의 초현대식 복합건물을 착공했다.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미국 등지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주택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최 사장은 "주택 위주의 사업을 토목 등으로 다양화해 올해 60위권인 도급 순위를 2~3년 안에 30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미래의 블루오션인 레저산업이나 실버산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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