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성인오락기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9일 상품권 업계의 큰 손으로 불렸던 안다미로 대표 김용환(48)씨에 대해 뇌물공여 및 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경품용 상품권 정책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가 구속되면 차명계좌에서 빠져나간 비자금 30억원의 용처 및 정ㆍ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문화관광부의 게임 및 상품권 정책 담당 공무원이 2000년 유상증자 때 주당 20만원씩 모두 5,000만원을 안다미로에 투자한 뒤 안다미로가 상장에 실패해 주식 가격 주당 7,8만원으로 폭락했음에도 2003, 2004년께 주식투자 원금을 보전해줘 결과적으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수법으로 안다미로에 투자했다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금을 그대로 회수한 공무원이 2,3명 더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또 회사 돈 6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개인적인 용도 등으로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오락실 운영업자인 임모(구속)씨 등 2명으로부터 인척의 계좌를 통해 매달 일정액을 입금받는 방식으로 2억1,800만원을 수수하고 외제 승용차 등을 받은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 전 형사과장 김모 경정에 대해서도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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