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산에 대한 조망권도 고려" 보류조치
한강의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한강 주변의 재개발ㆍ건축 계획에 대해 잇따라 제동을 걸며 경관확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28일 열린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가 3만3,424㎡(1만100여평) 규모의 성동구 금호4가 금호 제20 주택재개발구역 정비구역 지정 안건에 대해 ‘경관’을 이유로 보류시켰다고 29일 밝혔다.
공동위의 의견은 ‘한강에서 바라볼 때 아파트 뒤편 산에 대한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아파트 외관과 배치를 재검토 하라’는 것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한강변 건축물은 공동위 위원들이 그동안 경관요소를 많이 고려했지만 특히 최근 시가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연장선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 건축위원회는 35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용산 이촌동 렉스아파트의 재건축 계획에 대해 창의적인 디자인 계획을 다시 만들 것을 주문하며 재심 결정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높이가 35층이나 되면 병풍처럼 가로막는 면이 있어 시각적 개방성을 더 확보하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위는 도봉구 도봉 제2 주택재개발 구역과 성북구 석관 제3 주택재개발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도봉2동 95 일대 1만3,436㎡(4,000여 평) 규모의 도봉 2구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었던 용도지역이 모두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뀌어 앞으로 아파트 199가구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용적률 224.8% 이하에 높이 9∼18층 이하의 다양한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다.
공동위는 또 회현동 2가 회현 제2-3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해 옆 건물(LG CNS빌딩)과의 사이에 난 보행자 통로를 3m로 넓히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곳에는 지상 33층(109.8m), 지하 7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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