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거품이 빠지면서 위기에 처했던 미국 실리콘밸리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전자태그(RFID), 통합보안기술,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몇몇 신기술이 주목 받으면서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실리콘밸리가 노리는 기술은 우리나라도 주목하는 분야다. 정보통신부는 그 중에서도 RFID를 유망기술로 판단하고 IT839 신성장동력 품목으로 선정해 개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RFID인가. RFID는 각종 물품에 소형 칩을 부착해 사물의 정보를 무선주파수로 전송, 처리하는 비접촉식 인식시스템으로 기존 바코드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RFID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왔다. 올해 독일 월드컵대회에서 심판은 RFID 칩이 내장된 무선 헤드셋을 착용해 다른 심판들과 의사소통을 했다. 최근에는 유통 공정관리 무기관리 등 많은 분야에서 이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한번에 많은 개체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효율성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22, 23일 열린 ‘2007 IT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한 참가자는 “정부 국토 경제 사회 생활에 걸친 유비쿼터스 한국을 구현하는 핵심기술은 RFID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기존 휴대폰 단말기에 RFID 칩을 장착해 언제 어디서나 RFID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RFID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RFID 기술개발과 함께 도입 비용 및 정보유출 문제 등을 함께 해결한다면 실리콘밸리가 노리는 기술을 우리가 선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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