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개설 1년 만에 세계 4위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국내 ELW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629억원으로 독일(1조931억원)과 홍콩(8,174억원), 이탈리아(3,052억원)에 이어 세계 20개 ELW 시장 중 4위를 차지했다.
작년 12월1일 개설된 ELW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첫 달에 209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9월에는 14.7배인 3,082억원까지 늘어난 뒤 최근 약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종목 수는 꾸준히 늘어 첫 달 72개에 불과하던 것이 1,399개로 늘었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인 ELW는 미리 매매 시점과 가격을 정한 뒤 약정된 방법에 따라 해당 주식 또는 현금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을 말한다. 옵션(Option)과 비슷하게 권리만 따로 떼어 내 거래하는 만큼 소액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어 시장 개설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ELW 시장이 단기간에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투기적인 측면이 지나치게 부각됐다는 지적도 있다. 선진국의 ELW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개인투자자의 참여비율이 높은 편이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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