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정 교육과정평가원장 공모 재응모…성태제·배호순 교수와 3파전… 내달 결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강정 원장이 신임 평가원장 공모에 재응모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 원장이 정부 유관 기관장 중 ‘단명(短命)’ 으로 악명 높은 평가원장을 연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가원장 자리는 수년 전부터 “행정관료와 교수들의 무덤”으로 불려왔다. 2001년 2월 부임한 관료 출신의 김성동(현 경일대 총장) 전 원장이 한국근ㆍ현대사 교과서 편향 기술 관련 정부 대책 문건을 한나라당에 유출한 책임을 지고 1년 6개월 만에 물러났다.
후임자인 이종승(현 충남대 교수) 전 원장도 수능 출제위원에 학원 강사 출신의 초빙교수를 포함시키는 등 2004학년도 수능 파문에 휩싸이면서 1년 3개월 만에 낙마했다. 2년 사이에 평가원장이 2명이나 갈린 것이다. 수능 파문 불끄기 소방수로 나선 정 원장은 임기 중 실시된 3차례의 수능을 무사히 넘김으로써 임무 완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열린 평가원장 후보자 심사 결과, 7명의 응모자 중 정 원장을 포함해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 배호순 서울여대 교수 등 3명이 원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내달 21일 이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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