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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처럼…액자처럼… TV디자인 일상 속 모티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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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처럼…액자처럼… TV디자인 일상 속 모티브 활용

입력
2006.11.2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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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명품 TV 사이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일상 속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점이다.

8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덴마크의 명품 가전브랜드 뱅앤올룹슨(Bang&Olufsen)의 대형 PDP TV ‘베오비전4’는 2,500만원대의 초고가 제품이지만 디자인의 모티브는 일상 속의 친근한 소재였다.

이 제품을 디자인한 뱅앤올룹슨의 수석 디자이너 데이비드 루이스는 어느날 벽에 걸린 그림 한 점에서 받은 감동을 TV 디자인에 적용했다고 훗날 고백했다. 또 그림 액자에 해당하는 알루미늄 수제 테두리는 분위기에 따라 다섯 가지 컬러로 교체할 수 있다.

소니가 최근 출시한 대형 LCD TV ‘브라비아 X시리즈’는 수석 디렉터 니이츠 타쿠야가 거실의 창 밖을 보다 TV와 창이 본질적으로 같다는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 브라비아 X시리즈는 투명한 플로팅(Floating) 디자인을 통해 마치 시청자가 창 너머로 실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또 창틀에 해당하는 TV 테두리는 베오비전4와 마찬가지로 6가지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어 자신만의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현재 세계 TV 시장 매출 1위인 삼성전자의 LCD TV 보르도는 실제 소비자들이 가구와 같은 외형을 가진 가전제품을 원한다는 조사 끝에 탄생했다. 집안 어느 곳에 설치해도 잘 어울리는 가구 같은 TV를 고민한 끝에 개발팀은 적포도주가 담긴 와인잔을 모티브로 택했다.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좋은 디자인은 혼자 튀기보다는 주위와 어울리는 조화”라며 “단지 예쁜 케이스가 아니라 소비자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는 게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문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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