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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두 숨은 공신은 '투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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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두 숨은 공신은 '투가드'

입력
2006.11.2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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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이원수 스피드 앞세워 최근 6승 1패 4연승 무한질주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잘 나간다. '두 기둥' 서장훈 이규섭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소집되기 전 3승4패로 비틀거렸던 삼성이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연승으로 부산 KTF, 창원 LG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 상승세의 숨은 공신으로 '양 이(李)' 이정석(24)과 이원수(23)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상윤 Xports 해설위원은 "이정석과 이원수가 가세하면서 삼성이 엄청난 스피드의 팀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3년차 가드 이정석과 신인 가드 이원수는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선수들이었다. 시즌 초반 국가대표 서장훈 이규섭이 있을 때만 해도 좀처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하지만 '태극마크'가 빠져나간 후 사정이 달라졌다. 스피드와 고감도 3점포를 갖춘 이정석은 지난 18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4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 중이다.

2006 신인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이원수는 공수에서 조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상대의 야전사령관 포인트 가드를 묶고, 공격에선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승리의 전령사가 되고 있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그 동안 출전시간이 적었던 이정석 이원수 등이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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