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일본 토에이(東映) 애니메이션이 TV용 애니메이션 <태극천자문(太極千字文)> (가제)을 공동으로 제작한다. KBS의 기획력과 일본의 제작력 및 배급력이 결합해 세계 진출을 모색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태극천자문(太極千字文)>
KBS가 ‘아시아의 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한 <태극천자문> 은 표의문자인 한자를 모티프 삼아 어린이들이 모험을 통해 한자를 익히도록 하는, 교육성과 오락성을 골고루 갖춘 학습 애니메이션이다. 30분 짜리, 39부 작으로 구성되는 이 작품은 내년 봄 KBS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뒤 일본 중국 유럽 등에도 방송할 예정이다. 태극천자문>
<태극천자문> 은 삼라만상을 음양의 이치에 따라 표현한 한자를 사용해, 우주의 신비와 음양의 원리를 상징하는 태극의 비밀을 풀어나간다는 내용. 천상계와 인간계로 구성된 세계에서 천상계가 혼란에 빠지자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법도구 ‘천자문’이 봉인된 채 지상으로 흩어진다. 다섯 명의 주인공이 천자문 카드를 찾아 봉인된 한자의 비밀을 풀면서 우주 질서를 회복하고 그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한자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태극천자문>
민영문 PD는 “한자는 아시아 문화 교류에 있어 대단히 유용한 수단이며 형상미가 독특해 서양에서는 동양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러한 한자의 가능성을 주목해 애니메이션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제작에는 한국의 KBS,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제이엠 애니메이션, 동서대학과 일본의 토에이 애니매이션이 참여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50년의 전통을 가진 회사로 <은하철도 999> <드래곤볼>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품들을 제작했다. 회당 약 1억2,0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서 KBS를 비롯한 한국측이 제작비의 70%, 일본측이 30%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볼> 은하철도>
민 PD는 “애니메이션의 경우, 한국은 지난 30여 년간 일본 작품을 일방적으로 수입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며 “<태극천자문> 을 통해 그 동안의 문화 역조를 개선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태극천자문>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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