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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정정보도 이끌어낸 경찰 참 대견하고 감동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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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정정보도 이끌어낸 경찰 참 대견하고 감동스럽다"

입력
2006.11.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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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7일 언론사와의 정정보도소송에서 승소한 경찰공무원 사례를 보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는 내용의 ‘공무원 여러분에게 보내는 편지’를 50만 경찰 공무원에게 이메일로 보내고 홈페이지에 전문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언론에 대한 노 대통령의 생각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이메일을 직접 써서 50만명의 공무원에게 보내야 할 만큼 중요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노 대통령은 편지에서 “11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에서 10월 23일 방송된 ‘경찰청 카드깡’보도가 사실과 다른 내용이므로 바로잡는다는 서울경찰청 관련 정정보도를 보았다”며 “보도를 보는 순간 새삼, 신기한 무엇을 보는 듯 했고 이내 제 가슴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관계에 특히 민감하다고 알려진 경찰 공무원 조직이 언론사를 상대로 재판까지 거쳐 정정보도를 받아냈다”며 “직원들이 스스로 호주머니를 털어서 소송비용을 마련하였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고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어렵고 힘든 일을 하고 있는 우리 공무원들이 참으로 대견스럽고 고맙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참여정부 출범 이후 부처의 보도대응을 통해 게재된 정정 또는 반론보도문이 매년 100여건 안팎에 이른다”며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각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고된 작업을 하지 않고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당당하게 잘못된 보도의 정정을 요구하고 반론보도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자랑스럽다. 보람을 느낀다. 우리는 정도를 가고 있다. 이것이 개혁이다”고 역설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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