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형태로 가산금리를 인상한데다, 최근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영업점장 우대금리 폭을 0.2%포인트 축소한 국민은행의 이번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62%~6.62%가 적용된다.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38~6.58%였던 점을 감안하면 콜금리가 오르지도 않았는데 최저 금리가 0.24%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이상에 대해 우대 금리폭을 0.2%포인트 축소한 신한은행도 국민주택규모 이상의 경우 이번주 금리가 5.61~6.71%로 지난달말의 5.37~6.67%보다 높아졌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이번주 대출금리는 각각 5.31~6.61%, 5.63~6.73%로 최저금리가 지난달말보다 0.04%포인트 오른 데 그쳤지만, 이는 우대금리 체계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으로 평균 금리는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처럼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이미 예고됐던 일이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 금리인 CD 금리마저 오름세로 돌아서 인상폭이 더욱 커졌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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