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 대두되고 있다. 유저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지적재산권이 국내 마케팅 산업 비율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산업재산권 출원은 세계 4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허출원은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기술 선진국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반면 특허기술의 사업화면에서는 상당히 미흡하다. 2004년 5월 조사에 따르면 등록된 특허의 사업화 비율은 38.9%에 불과하고, 등록된 특허 중 19.9%만이 사업화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특허출원의 특허등록 생산성은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 수준일뿐 아니라 특허기술의 사업화 성공률도 11.2%에 불과해 연구개발이 사업화로 이뤄지는 경우가 낮다.
이에 특허청은 최근 ‘연구개발에서의 글로벌 지식재산 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과학기술계의 연구성과 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지재권 선진국의 지식재산 관리 노하우 등을 전문가로부터 연구자들이 직접 청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적 분쟁에 대한 전문성을 제고하고 실질적인 특허기술의 사업화를 이뤄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100대 우수특허제품 대상은 기업이 갖고 있는 특허기술을 이용해 사업화에 성공한 우수 사례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특허기술의 상품화 전략에 대한 정보 제공 및 동기 부여를 지속적으로 촉진시키며, 특허 상품의 개발과 육성을 통해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제품들이 많아 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접목 제품들의 참여가 작년에 비해 늘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우선 까다로운 서류 심사 및 실사를 포함한 몇 차례 관문을 통과하고 수상하는 업체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수상한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매출증대와 이익증대를 통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하반기 50선에 뽑힌 제품들은 기술의 창의성 및 독창성 측면 등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고,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에서 지원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선정됐다. 내년에는 우수한 대기업 제품들이 대거 지원해 본상 심사 및 50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기업마다 특허기술 및 특허제품의 장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적절한 기회가 되며, 특허 제품 판로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큰 격려와 힘이 되길 기원한다.
KDI국제정책대학원 장유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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