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 를 주최하는 안익태기념재단의 김형진(48) 이사장은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안익태 선생의 정신과 음악 세계를 더욱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익태 선생은 1935년 <애국가> 합창이 포함된 <한국환상곡> 을 작곡해 1938년부터 세계 각지를 다니며 이 곡을 연주했습니다. 국난의 시기에 음악을 통해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던 안 선생의 뜻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한국환상곡> 애국가> 안익태>
1992년 만들어진 안익태기념재단은 그동안 스페인의 안익태 유족에게 생활비를 보내는 한편 안익태 음악회를 열고, 안익태작곡상을 운영해왔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난해에는 유족들로부터 안 선생의 유품을 인수, <마요르카> 의 악보 등 새로운 자료들을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김 이사장은 “탄생 100주년인데 친일 시비로 인해 안 선생의 음악적 부분에 대한 조명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과를 지적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미화도 왜곡도 아닌 정당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며 그를 위해서는 국민이 판단할 수 있을 만한 제대로 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마요르카>
안익태에 대한 국내 학계의 연구는 초기 단계다. 대중적으로도 <애국가> 의 작곡가로서만 알려져 있을 뿐, 세계적인 지휘자로서의 면모는 많이 가려져 있다. 안익태기념재단은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그간 미진했던 안익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인수한 방대한 자료를 분류, 정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안 선생이 활동했던 세계 각지에서 기록을 수집하고 있다”면서 “재단 내에 안익태 선생 사료편찬위원회와 출판부를 만들어 기초자료집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애국가>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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