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원장 윤지관)이 한국문학의 해외 소개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수준 낮은 번역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나선다.
번역원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문학을 세계에 제대로 알리기 위한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번역원은 우선 한국문학의 균형적이고 체계적인 소개를 위해 지금까지 번역가들이 자의적으로 작품을 선정해온 자유공모제와 더불어 한국문학의 다양한 흐름을 대표하는 중요 작품들을 우선 번역 대상으로 지정해 번역가를 공모하는 지정공모제를 병행키로 했다. 그 동안은 번역가들이 어려운 작품을 기피하거나 특정 작가나 작품 경향에 편중되는 현상이 있었다.
이를 위해 번역원은 9명의 문학평론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위원장 최원식 인하대 교수)를 꾸렸으며, 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25편의 우선 번역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직 한 차례도 실시된 적 없는 기존 번역물에 대한 총체적 사후 평가작업도 실시된다. 번역원은 이달 말까지 국내외 전문가들로 번역평가단 구성을 마친 후 2008년까지 영어본 출간물 50여종에 대한 평가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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