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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주최 모의 무료 영어면접 성황/ 원어민 지적 '쏙쏙'…취업준비생 "값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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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주최 모의 무료 영어면접 성황/ 원어민 지적 '쏙쏙'…취업준비생 "값진 경험"

입력
2006.11.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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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영어 인터뷰에서 취업의 ‘비법’을 찾았습니다.”

일요일인 26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체육관은 ‘영어 인터뷰’ 열기로 가득 찼다. 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잉글리쉬 채널이 주관한 ‘2006 취업 준비생 모의 영어 인터뷰’에 도전한 500여명의 예비 직장인들은 “놓치지 않길 잘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이어졌다.

취업 준비생들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속속 행사장에 도착했다. 새벽 기차를 타고 지방에서 올라온 ‘열성파’도 여럿 보였고, 대학 기말시험 준비를 뒤로 하고 영어 인터뷰 실전 테스트에 임한 학생도 적지 않았다.

원어민 전문 강사와의 생생한 영어 인터뷰를 통해 취업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모두 4단계의 관문을 넘어야 했다.

첫 단계는 일반 인터뷰였다.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로 구성된 2인 1조 면접관 앞에서 10분 가까이 참가자의 관심 분야와 전공을 비롯해 북 핵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팔로 업(Follow-Up) 서비스’가 뒤따랐다.

면접관들은 첫 인터뷰에서 약점으로 지적한 부분을 다시 꺼내 송곳 같은 질문을 던졌다. 취업 때 반드시 보완하라는 경고의 메시지이자 완벽한 면접 통과를 위한 가르침이었다. 한 참가자는 “실전에서도 이런 식으로 인터뷰를 할 것이란 생각을 하니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음료수를 마시면서 면접관과 자유 대화를 하는 다음 순서는 숨을 고를 수 있는 기회였다.

마지막 단계는 ‘서바이벌 영어 토론과 프리젠테이션’. 참가자들이 이 단계가“가장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3, 4명으로 한 조를 이뤄 마케팅과 영업 등 다양한 주제를 고른 뒤 토론하면서 영어로 발표문을 만들었다. 다른 조 참가자들 앞에서 20여분 동안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순간에는 경쟁심도 보였다.

면접관들이 심사 결과 최우수 1조를 선언하자 나머지 조들 사이에선 안타까운 한숨이 새 나왔다. ‘생존’에 성공한 조원들은 다시 흩어져 면접관을 상대로 한 최후 ‘일 대 일 프리젠테이션’에서 승자를 가렸다. 실전 테스트에 이벤트가 가미된 축제의 마당이었다.

1시간 30분 가까이 숨가쁘게 진행된 인터뷰를 끝낸 참가자들은 “힘은 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견 철강기업에서 8년째 일하고 있는 윤모(35)씨는 “외국인 회사로 이직하기 위해 나름대로 영어 회화 공부를 꾸준히 해 왔지만 실력을 더 쌓아야 함을 절감했다”고 털어놓았다. 최모(24ㆍ서울대 3)씨는 “영어 학원을 다니고 토익, 토플 점수도 괜찮지만 실전 영어 인터뷰는 다른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이모(24)씨는 “취업에 대비한 영어 인터뷰는 토익과 토플만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짚어준 원어민 강사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와 ㈜잉글리쉬 채널은 영어 면접을 도입하는 회사가 늘고 토익, 토플 등에도 말하기가 도입되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을 돕기 위해 이날 행사를 무료로 마련했다. ㈜잉글리쉬 채널 이건용 대표는 “영어 면접 등 영어 회화를 위해서는 원어민과의 실전 연습을 통해 자신의 장ㆍ단점을 미리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최 한국일보사

주관 ㈜잉글리쉬채널

후원 교육인적자원부 서울특별시 삼성전자 KTF 현대모비스

김진각기자 kimjg@hk.co.kr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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