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민족사관고 신입생 모집 전형안은 올해(2007학년도)와 달리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다. 무계열 선발과 지역 균형 선발제도의 도입, 영어 및 국어 성적표 제한 점수 폐지가 주요 내용이다.
무계열ㆍ지역균형 선발
올해까지는 민족 계열과 국제 계열로 나누어 선발했으나 2008학년도 입학전형에서는 계열의 구분 없이 통합 선발한다. 무계열 선발을 도입해 학생들은 재학 중 여러 가지 정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신중히 고려하여 국·내외 대학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완전 자유경쟁 시험으로 선발한 올해 입시에서는 수도권 지역 합격생의 비율이 80%에 달하는 등 학생 출신 지역의 불균형이 나타났다. 이를 해소하고 전국 단위 모집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일정수준 이상의 학생에 한해서 지역균형선발원칙에 의거, 시도별 학생 분포에 따라 정원의 50%이내(최대 75명)에서 우선 선발한다.
토플이나 텝스만 인정하던 영어 어학점수를 TESL, TOSEL까지 확대했으며 제한 점수를 폐지했다. 이들 시험 중 특정 어학시험에 대한 우대 혜택은 없으며, 각 시험간의 수준을 고려하여 비교 평가한다.
또 민사고 학업 능력과의 연관성, 다수 학생들의 편의 및 해외 거주자(미국, 중국, 일본 등)의 응시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KBS 한국어 능력시험을 제외하고 국어능력인증시험(한국언어문화연구원)만을 인정하며, 역시 제한 점수를 폐지하였다. 영어나 국어 시험 모두 유효기간은 2년이다.
국어인증시험 성적표 꼭 내야
지원자격은 2007학년도와 거의 같다. 필수 제출 서류는 소정 양식에 근거한 입학원서와 학업계획서, 그리고 전학년 학교생활기록부 사본, 채용신체검사서, 영어 공인시험 및 국어능력 인증시험 성적표 사본이다.
선택 제출 서류는 해당자만 제출한다. 한국 수학ㆍ물리ㆍ화학ㆍ생물ㆍ정보ㆍ지구과학 천문 올림피아드 입상자 상장 사본, 영재교육기관 수학 증명서 및 추천서 (영재교육법시행령에 의한 영재교육기관 또는 대학부설 영재교육센터에서 1년 또는 100시간 이상 수학한 자), 민사고 주최 수학ㆍ토론 경시대회 상장 또는 등급표 사본, 중학교 재학 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은 상장 사본 및 기타 자료 등이다.
학업계획서 ‘대필’=탈락
민사고의 전형방법은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우선 1차 서류전형에서 제출 서류를 종합적으로 심사하며 정원의 2~2.5배수 정도로 1차 합격생을 선발한다. 1차 합격생을 대상으로 영재판별검사와 면접 및 체력검사를 토·일요일에 걸쳐 연속 실시한다.
응시생은 영재판별검사의 인문사회영역, 수리과학영역 등 두 가지 영역에 모두 응시해야 하며, 중학교 과정과 수준 내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력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을 측정 받게 된다.
면접은 학생의 학업능력 및 인성에 대해 면접관 3-4명이 학생 1인당 약 15-20분에 걸쳐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체력검사는 400m 트랙 10바퀴를 달리는 것으로 학생의 체력 및 목표 성취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어서 부모와 같이 달려도 되며 제한 시간 없이 완주 여부만 체크한다.
모든 전형과정은 우리말(필요한 경우 영어)로 진행한다. 최종 선발과정에서 서류전형, 영재판별검사, 면접 등 각각의 점수가 일정수준 이상이어야 합격한다. 학업 계획서를 특정 학원에서 대필하는 경우 탈락하기 때문에 다소 매끄럽지 못한 문장력이라도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정직하게 써야 한다.
특히 서류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영재판별검사에서 시간 배분에 실패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학 성적 제한 점수가 폐지돼 어학 이외 특기자가 지원할 수 있는 길을 확대했다는 사실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도움말ㆍ민족사관고 유동훈 입학관리실장
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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