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이 최근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 인터넷 시세는 여전히 상승일로를 걷고 있어 수요자들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 국민은행의 지난 주(24일자)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교하읍 월드메르디앙 1단지가 일주일 전보다 1,000만~3,000만원 상승해 33평형이 3억1,000만~3억6,500만원, 48평형이 5억1,000만~5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는 현지 중개업소들의 ‘증언’과는 상반되는 추세다. 파주시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된데다가 매수세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난주 시세는 ‘보합권’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대우푸르지오도 지난주 30만~1,280만원(국민은행), 500만~2,000만원(A정보업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 강남 지역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11월 중순까지의 이상급등 기간에 시세 조사기관들이 ‘시장 불안이 염려되니 가격 상승폭을 한꺼번에 반영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이 때문에 그 동안 급등한 가격을 몇 주에 걸쳐 나눠 반영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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