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실적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거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실적 부진 기업까지 사들여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3분기 사업보고서 마감일인 14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들의 코스피시장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우선주와 3월 결산법인 등을 제외한 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평균 17.41% 상승했다. 코스피시장 평균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2.22%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월등한 실적우수 기업들이다. 이 종목들은 이 기간 주가도 평균 4.74% 올라 지수 상승률(1.61%)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3.96% 하락했다. 주가는 14일 이후 2.33% 하락해 부진한 모습이다.
이 같은 현상은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4일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들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57.28% 급증한 알짜기업들이다. 반면 개인들이 주로 매입한 종목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64.58% 줄었다. 주가도 크게 엇갈려 외국인이 사들인 실적우수 종목들은 평균 6.17% 상승한 반면 개인이 사들인 종목들은 평균 1.98% 하락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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