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코리아 아사오카 유이치(淺岡雄一ㆍ39ㆍ사진) 사장은 한국인의 나쁜 운전습관 중 하나로 타이어에 신경 쓰지 않는 점을 들었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자동차 주변을 한바퀴 돌며 타이어를 점검한다는 아사오카 사장은 “최소 1개월에 한 번은 타이어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사오카 사장은 “아무리 좋은 차라도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며 “품질 좋은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은 물론이고 늘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 정도, 이 물질이 박혀 있는지 여부 등 기본적인 점검 사항 이외에도 전륜구동 차량은 앞쪽 타이어가 빨리 닳기 때문에 1만㎞ 이상 주행 후에는 전륜과 후륜 타이어를 서로 바꿔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할 때는 반드시 타이어가 차가운 상태여야 한다”고 말했다. 온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팽창된 상태의 공기를 넣으면 나중에 온도가 내려간 뒤에는 타이어 압력이 다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를 점검할 때 장착한 타이어뿐만 아니라 스페어 타이어도 동시에 점검해 줄 것도 당부했다.
아사오카 사장은 “국내 업체들이 장악한 한국 시장에서 외국 타이어를 파는 게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 놓았다. 그러나 그는 국내에서 활동중인 일본계 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한국 생활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말을 거의 모른 채 2005년 1월에 부임했지만 일주일에 두 번씩 한국어 수업을 받아 웬만한 대화는 알아 듣는다. 또 전국의 대리점 사장들과 식사를 같이 하면서 자연스레 익힌 보신탕과 산낙지 등 한국 음식에도 푹 빠졌다. 그는 “내년과 내후년에도 20% 이상의 성장을 거둬 한국에서 더 오래 근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