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아파 밀집 거주지인 사드르 시티에서 23일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해 사망자 수가 200명이 넘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23일 오후에 발생한 폭탄테러로 사망자가 202명에 이르렀으며 부상자도 25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지 경찰이 밝힌 ‘202명 사망, 257명 부상’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번 사건은 2003년 이라크전 개전이후 단일 최대 테러 사건이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은 수니파 무장 세력들이 14일 고등교육부 청사에서 시아파인 메흐디 민병대가 수십 명의 수니파 직원들을 납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니파 무장세력은 이번 공격에서 폭탄으로 차량 5대를 폭파하고 박격포 5발을 시장 등에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은 공격을 받은 메흐디 민병대도 곧바로 보복공격에 들어가 바그다드 최고의 수니파 사원 아부 하니파에 10발의 폭탄을 발사, 건물 대부분을 파괴하고 수니파 무장세력 1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시리아 국경에서 150㎞ 떨어진 이라크 탈 아파르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죽고 26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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