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주전 서장훈과 이규섭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삼성은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강혁이 코트를 휘젓고,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골밑을 장악한 데 힘입어 83-79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8승(5패)째를 기록하며 부산 KTF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삼성은 서장훈과 이규섭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빠진 뒤 6경기에서 5승1패를 거두는 예상 외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KCC는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으며 단독 최하위(4승9패)로 내려앉았다.
강혁은 25점에 어시스트 11개로 맹활약했고, 오예데지는 22점에 리바운드 8개를 걷어냈다. 3쿼터까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소게임. 63-60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친 삼성은 4쿼터 종료 4분16초를 남기고 KCC 이상민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74-77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오예데지가 자유투에 이어 골밑슛, 덩크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원맨쇼’를 펼치며 82-79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막판 파울 작전에 들어간 KCC의 반격을 잘 막고 승리를 지켰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안양 KT&G를 꺾고 90-86으로 제압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태환 감독을 퇴진시킨 SK는 강양택 대행 체제 이후 지난 22일 1위 LG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데 이어 시즌 첫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SK의 용병 키부 스튜어트는 34점에 23리바운드를 퍼부으며 공ㆍ수에서 맹활약, 탈꼴찌의 일등공신이 됐다. 루 로도 22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SK는 5승8패로 KT&G와 함께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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