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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전염 가능성 큰 조류 인플루엔자 익산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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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전염 가능성 큰 조류 인플루엔자 익산서 발생

입력
2006.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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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는 23일 전북 익산의 닭 사육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것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고(高)병원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판정은 25일 나올 예정이다. AI는 주로 철새를 통해 전염이 되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닭과 오리 등 조류에 발생하는 호흡기 전염병이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닭과 달걀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해당 농장에 살아있는 닭 6,000여 마리를 땅에 묻도록 조치했다. 이 농장 10㎞ 범위 안에는 204개 농가 506만3,000마리의 닭과 오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 닭고기의 30~40%를 공급하는 하림과, 역시 주요 가공업체인 동우의 도축장과 계열 농장도 이 곳에 있다. 농림부는 익산에서 이들 업체로 공급되는 물량의 도축을 금지하는 한편, 해당 사업장의 폐쇄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고기를 먹어 조류 인플루엔자가 사람에 옮겨진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며 “설령 고기가 유통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섭씨 70도 정도면 죽기 때문에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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