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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전문성 고려" vs 野 "또 코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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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전문성 고려" vs 野 "또 코드인사"

입력
2006.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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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행시 출신 전문 … 요직 두루 거치며 두각野, 朴내정자 TK지역 출마… 李내정자 정부혁신 주도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새 행자부ㆍ 건교부 장관을 내정한 것을 두고 ‘보은 인사’ 시비가 뜨겁다. 청와대가 박명재 행자장관 내정자, 이용섭 건교장관 내정자가 행시 출신의 전문 관료였던 점을 들어 “전문성과 업무조정 능력을 감안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야당 반응과 국민 여론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당장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당 등은 ‘돌려막기 인사’,‘코드 인사’, ‘보은 인사’라면서 날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국회 인사청문회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두 사람의 전문성을 우선 고려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 내정자와 이 내정자는 각각 행자부와 재경부에서 행시 동기생 중 선두주자로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이번 발탁에선 선거 낙선, 청와대 근무 등 ‘+a’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내정자는 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었으나 5ㆍ31 지방선거 때 여당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북에서 도지사선거에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전에도 17대 총선 때 대구와 경북 지역에 출마해 떨어졌던 이재용씨와 추병직씨를 각각 환경부 장관, 건교부 장관으로 발탁해 ‘보은 인사’ 논란을 낳았다.

이 내정자는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으로 근무하면서 노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정부 혁신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코드가 맞는 관료’로 통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5ㆍ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설이 나돌던 장ㆍ차관이나 청와대 수석들이 대부분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전남 출신인 이 수석은 어디든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노 대통령이 ‘당신밖에 없다’며 반색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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