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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스키시즌 개막 - 스키·보드…초보자는 말랑말랑 스키, 길이는 턱 높이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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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스키시즌 개막 - 스키·보드…초보자는 말랑말랑 스키, 길이는 턱 높이 적당

입력
2006.11.2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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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도 내렸고, 날도 적당히 차가워졌다.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마음은 이미 슬로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실력에 맞는 장비와 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초보자가 전문가용 장비를 구입해 시즌 내내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는 귀담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전하는 스키와 스노보드 구입요령을 알아본다.

★ 스키

스키를 고를 때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 실력이다. 초보자는 중급 단계에 오르기 전까지는 너무 비싼 장비를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급자용 스키는 알루미늄판 등 딱딱한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어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가속도가 빨라 컨트롤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가 타면 부상을 당하기 쉽다.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진 초보자용 스키는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컨트롤이 좋다. 전문가들은 30만원 안팎의 저렴한 스키면 무난하다고 권한다.

초보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은 스키의 길이이다. 흔히들 신장에서 10㎝가량 큰 것을 골라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대부분 카빙스키여서 굳이 이 공식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 남성의 경우 턱 정도의 높이, 여성은 자신의 목까지 오는 스키를 고르면 적당하다.

초급자용 스키가 말랑말랑하다는 느낌이 들면 중급자 이상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면 된다. 이때부터는 스키의 실력향상이 더디게 진행된다. 이 때를 기점으로 많은 스키어들이 레이싱 스키로 갈아타게 된다. 하지만 근력이 떨어지면 통제가 불가능할 상황이 발생하기 쉬우니 자제하는 것이 낫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중상급자에게 주니어 경기용 스키를 권한다. 레이싱 스키에 비해 휨 강도가 부드러워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키의 사이즈도 초급자와 동일하게 선택하면 된다.

부츠를 고를 때는 우선 자신의 발 사이즈를 정확하게 체크해야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이즈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츠는 발에 잘 맞고 편안한 것을 골라야 한다. 상급자용 아웃쉘은 영하의 기온에 노출되면 단단해지면서 발을 가두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오히려 편안한 스킹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바인딩은 부츠를 잘 잡아주는 것과 부츠와의 이탈을 잘 해줘야 하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니 스키전문점에서 권유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 스노보드

스노보드는 순수하게 타는 데 중점을 둔 프리라이드와 기교를 부리는데 초점을 맞춘 프리스타일로 나뉜다. 스노보드 입문자라면 프리라이딩 계열의 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 슬로프에도 잘 어울리는데다, 적당한 휨강도를 가지고 있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프리라이딩 보드는 ▦앞이 길고, ▦무게중심이 약간 뒤쪽으로 치우져 있으며, ▦노즈(보드의 앞)이 많이 올라가고 테일(보드의 뒤쪽)이 상대적으로 조금 올라간 모양이다. 일반 사면에서의 보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있어 보드에 충격이 많이 가해지는 고급기술을 구사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프리스타일 보드는 하프파이프, 빅에어 등 기술위주의 보딩에 적합한 보드로, 탄성이 좋고 충격 흡수가 좋은 내구성 높은 구조로 제작된다. 트윈팁(Twin-tip)의 구조로, 앞과 뒤가 대칭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며, 보드의 특성상 바닥면의 디자인이 프리라이드 계열보다 더욱 화려하다.

스노보드는 스키에 비해 문양와 디자인이 화려하기 때문에 자신의 의류와 매치가 되는지를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사이즈는 자신의 목과 턱사이 높이를 고르면 적당하다.

스키전문업체 스키돔 황종락 사장은 “보드는 스키와 달리 바인딩 부분의 나사들을 수시로 조여야 하고, 바인딩 위치조절만으로도 수십 가지 기술을 발휘할 수 있어 간단한 정비도구는 필수”라며 “렌치, 드라이버 등 간단한 정비공구를 반드시 가지고 다니는 것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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