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문턱에 들어서면 따뜻한 스파 생각이 나게 마련이다. 스파는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로 뭉쳐진 근육을 풀어줘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시간 간단한 ‘홈스파’로 피로를 풀어보면 어떨까?
효과적인 스파 방법
‘바스 컬처(Bath Culture)’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홈스파가 보편화하고 있지만, 몇 가지 수칙을 따르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입욕은 식사 1시간 후 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바로 물에 들어가면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와 소화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너무 배가 고파도 일시적인 현기증이나 빈혈이 올 수 있다.
목욕 시작 20분 전쯤 우유나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수분 손실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욕 전이나 입욕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는 일은 피해야 한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몸에 열이 발생해 과다한 수분 손실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여성이라면 메이크업을 지우는 것이 필수다. 파운데이션이 모공을 막고 있으면 노폐물이 빠져 나오기 어렵다. 목욕수건으로 피부를 세게 미는 것은 보호막까지 손상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청담이지함 피부과 곽호 원장은 “스파를 통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면 노화와 트러블 방지에 효과적”이라며 “체온보다 약간 높은 36~37도의 물에 자극성이 강하지 않은 입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다기능 입욕제 활용
최근 입욕제들은 거품목욕 효과, 클렌징 효과, 보습 효과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는 추세다.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해피바스(아모레퍼시픽)의 스파 바디클렌저&바블바스(550㎖ㆍ8,000원선)는 온천수 성분인 칼슘, 마그네슘과 허브, 해조류 성분 등을 캡슐 형태로 담고 있는 제품이다. 욕조에 몇 방울 떨어뜨리면 거품목욕을 할 수 있고, 샤워를 할 때 스펀지에 묻혀 바디클렌저로도 쓸 수 있다.
거품 목용용으로 LG생활건강의 비욘드 릴렉싱 라벤더 버블배쓰(300㎖ㆍ1만2,000원)도 권할 만하다. 라벤더 오일이 함유돼 있어 아로마테라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외국제품으로는 프레쉬의 레몬 슈가배스 큐브(180gㆍ4만9,000원)가 눈에 띈다. 각설탕처럼 생겼으며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는 구연산 성분이 들어있어 물에 녹여 씻으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DHC 알로에 바스 프렌드(500㎖ㆍ1만8,000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수확한 유기재배 알로에 베라의 엽액을 배합한 제품. 각질 관리에 도움이 된다.
마무리는 보습케어로
물과 오래 접촉한 피부는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욕 후의 보습케어도 중요하다. 보습력이 좋은 크림과 보디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올리고세앙과 프로피메르 등 해양 성분이 함유돼 수분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리리코스(아모레퍼시픽) 스욍 이드라땅 뿌르 르 꼬르(200㎖ㆍ4만1,000원)와 식물성 세라마이드(피부 표피 지질을 구성하는 물질)을 배합한 DHC의 세라마이드 바디(200㎖ㆍ3만7,000원) 등을 권할 만하다. 엘리자베스 아덴의 그린티 허니 드랍스 바디크림(250㎖ㆍ3만원)도 천연 벌꿀 성분이 포함돼 강력한 보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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