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과 장비도 갖췄고 자외선차단제도 충분히 발랐다. 이제 슬로프로 직행할 일만 남은 당신이라면 잠깐, 모발 보호책은 세웠는지?
스키장의 자외선 양은 평상시의 무려 4배에 이르고, 높은 지대로 올라갈수록 그 양은 증가한다. 더구나 바람도 차고 건조하다. 이런 외부환경은 비단 피부뿐 아니라 모발도 크게 손상시킨다.
모발관리 전문브랜드 미쟝센의 전속 헤어스타일리스트인 김정한씨는 “많은 사람들이 얼굴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서 모발관리는 소홀히 한다. 그러나 한번 손상된 모발은 회복이 거의 어렵기 때문에 미리 자외선차단과 영양공급 등 사전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설원에서의 모발관리를 위해 김씨는 가방 속에 세가지 아이템을 꼭 챙기라고 말한다. 자외선차단용 세럼, 나무 브러쉬, 그리고 모자다.
“자외선차단용 세럼은 모발에 일종의 코팅 막을 형성해서 자외선을 막아주고 모발도 찰랑거리고 탄력있어 보이죠. 샴푸후 물기를 제거한 상태서 모발 끝을 중심으로 마사지하듯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나무 브러시는 정전기를 방지하는데 좋다. “겨울철 모발은 수분부족으로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데 일반 플라스틱이나 철제 빗을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더 부스스하게 일어나요. 나무 빗은 이런 역효과가 없고 두피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니까 머리카락에 윤기가 나죠.”
자외선차단제를 발랐다 해도 오랜 시간 야외에 있는 경우라면 요즘 유행하는 비니(머리를 푹 감싸는 니트 모자) 하나쯤 준비하는 것도 좋다. 스타일도 살리면서 자외선차단과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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