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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11년 내전 종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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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11년 내전 종식 종료

입력
2006.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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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와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을 따르는 공산반군이 21일 10년 이상 끌어온 내전을 종식시킬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1996년 이래 1만3,000여명의 희생자를 낸 내전이 공식 종료됐다.

양측은 협정에서 “네팔 정부와 네팔 마오주의 공산당은 현재의 정전을 항구적인 휴전으로 전환키로 합의, 1996년 2월에 시작된 전쟁이 끝났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교사 출신의 혁명가인 반군 지도자 프라찬드라(52)는 “238년 된 봉건체제가 끝나는 순간이자 11년간에 걸친 내전이 종료되는 순간”이라며 “새로운 열정과 책임으로 새 네팔 건설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화협정에 따라 반군은 무력을 통한 왕정전복을 겨냥한 ‘인민전쟁’을 끝내고 임시정부와 의회에 참여하게 된다. 반군은 또 유엔의 감시 아래 병력과 무기를 7개 장소에 모아 통제하고, 어린이를 포함한 신병 강제징집과 착취, 정치적 암살 등을 중지해야 한다.

네팔 연립정부와 공산반군은 갸넨드라 국왕의 독재종식과 의회 회복을 이끌어낸 4월 시위에서 협조체제를 구축한 이래 6개월 이상 정전협정을 준수해왔다.

그러나 네팔 왕정의 장래는 아직 불투명하다. 반군측은 왕정에 극력 반대하는 반면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정당은 힌두신으로 추앙받는 국왕의 형식적인 역할유지를 지지하고 있다. 국왕의 장래는 내년 총선 후 구성될 헌법제정기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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