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수모가 계속되는 반면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대권주자 힐러리 클린턴(뉴욕주) 상원의원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 CNN 방송은 21일 부시 대통령이 1989~1993년 대통령을 역임한 아버지 부시보다 나은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25%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CNN이 여론조사연구소(ORC)에 의뢰, 1,000여명을 대상으로 17~19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버지 부시가 더 훌륭하다는 평가는 61%, ‘두 사람이 똑 같다’는 12%, 무응답은 2%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이라크전 처리에서도 53%대 38%로 공화당에 비해 더 잘할 것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반면 같은 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의원은 2008년 민주당 대선 유력후보 10명 중 33%로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그 지지도가 2등의 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원을 자처하거나 민주당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등록 유권자 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 의원 33%,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15%,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14%, 앨 고어 전 부통령이 14%로 집계됐다. 이라크 주둔 미군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존 케리 상원의원은 지난달 12%에서 이번에 7%로 떨어졌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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