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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정무특보 '횟집 2호점'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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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정무특보 '횟집 2호점' 구설수

입력
2006.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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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건너편 골목에 횟집을 또 개업해 구설수에 올랐다. 올 4월 청와대 근처인 종로구 통의동에 ‘섬 횟집’을 내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7개월 만에 ‘강남 분점’을 낸 셈이다.

강남의 ‘섬 횟집’은 90평으로 1호점(40평)의 두 배가 넘는다. 방 10개, 100석 규모에 종업원은 13명이고 인테리어도 세련됐다. 22일 낮엔 이 특보의 부인 황일숙씨가 손님을 맞았다.

황씨는 기자에게 “신문에 안 나는 게 도와주는 거다. 대박이 터져 2호점을 냈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청와대 앞 횟집도 고위직들이 너무 몸을 사려 일부러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황씨가 권한 점심메뉴는 4인 기준 9만5,000원으로, 강남의 횟집치고 비싼 편은 아니다.

황씨는 “1호점은 동업자와 6대4로 이익을 나눠 생활비 정도밖에 남는 게 없다”며 2호점 개업 이유를 설명했다. 또 권리금이 없는 건물이 싸게 나와 친구에게 빌리고 대출 받은 3억원으로 개업했다고 황씨는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특보에다 참여정부 내 대표적 실세로 통하는 이 특보가 강남에서 사업을 확장한 것 자체가 구설수를 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여당 의원은 “그 정도 위치에 있는 분은 법적 문제가 없더라도 국민정서를 생각해 보다 자중했어야 옳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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