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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中대륙서 쇳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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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中대륙서 쇳물 뽑는다

입력
2006.11.2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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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전기로(電氣爐)의 용량은 포항제철소보다 40%나 큰 140톤 규모로 이제 여기가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제강의 최전선이 됐습니다."

포스코는 22일 중국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에서 연산 6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서종현 장자강 공장장은 "일관 제철소 준공으로 직접 쇳물을 뽑아 열연 강판을 비롯, 제강에서 가공까지 모두 중국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서북쪽 양자강 하류에 자리잡은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는 포스코와 중국의 샤강(沙鋼)그룹이 82.5대 17.5의 비율로 2004년부터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총투자비는 7억2,000만 달러. 중국에서 외국기업이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것은 일반 탄소강과 스테인리스를 통틀어 포스코가 처음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날 왕롱(王榮) 장쑤성 당 상임위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준공식에서 "포스코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이 총동원돼 연간 60만톤 생산 규모로 지어진 이 공장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스테인리스 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스테인리스 공장 준공이 포스코에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포스코는 국내 200만톤을 포함, 연간 260만톤의 스테인리스 생산규모를 갖춰 세계 3위의 스테인리스 메이저업체로 발돋움했다. 철강 수요가 폭증하는 중국에서도 3대 업체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바오산(寶山)강철 등 중국 경쟁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설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톤당 가격이 400만원으로 일반 탄소강(60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스테인리스 제품을 대량 생산, 새로운 수익 사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장자강 공장의 올 예상 순수익은 총 투자액의 10%에 이르는 1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장자강 공장은 향후 건설될 인도제철소(연산 1,200만톤)와 베트남 공장(냉연제품, 연산 750만톤 ), 멕시코 공장(자동차용 표면처리 강판, 연산 40만톤)과 함께 포스코 글로벌화의 주축을 이루게 된다.

장자강 공장의 과제도 적지않다. 점점 치열해지는 중국내 스테인리스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또 고품질 제품 생산으로 현지업체의 거센 도전도 뿌리쳐야 한다. 지난해 시장가격 폭락으로 장자강 공장이 적자를 봤던 전례에서 보듯 외적 변수도 만만치 않다.

이구택 회장은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세계 주요 스테인리스 업체들의 설비 증설과 합병 등 대형화 추세에 적극 대응해 아시아 선도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장자강(張家港)=이영섭특파원ㆍ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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