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세기 무렵 신라 왕실의 제의(祭儀)시설로 추정되는 유적이 경북 경주시 황남동 123의 2 일대 계림과 첨성대 사이에서 발견됐다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측이 22일 밝혔다.
제의시설은 잡석으로 다진 흙 속에 6개의 구덩이를 판 뒤 5개의 구덩이 안에 지진구(地鎭具ㆍ소원을 빌거나 땅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묻는 의식용 물건)로 보이는 5개의 뚜껑 항아리(圓低短頸壺)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묻은 상태로 발견됐다. 연구소측은 “이 같은 점으로 미뤄 이 유적은 신라 왕실의 제의시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남한 지역에서 공주, 부안 등지의 백제 제의시설이 확인된 적은 있으나 신라의 제의시설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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